검색결과11건
배구

'김수지 보상선수' 임혜림, '이주아 보상선수'로 1년 만에 흥국생명 컴백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한 FA(자유계약선수) 이주아의 보상 선수로 임혜림을 지명했다.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한 미들블로커 이주아의 보상선수로 신예 미들블로커 임혜림을 선택했다"고 21일 발표했다. 2018~19 흥국생명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해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로 성장한 이주아는 계약 기간 3년, 보수 총액 4억원(연봉 3억3000만원·인센티브 7000만원)의 조건에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다. 흥국생명은 보상 선수 지명 마감일에 임혜림을 다시 데려왔다. 임혜림은 1년 전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김수지의 FA 보상 선수로 IBK기업은행에 지명됐다. 그렇게 팀을 옮긴 지 1년 만에 다시 핑크색 유니폼을 입게 됐다.2022~23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임혜림은 1m84cm의 큰 키를 활용한 높은 블로킹과 탄력 있는 점프력을 인정받고 있다. 흥국생명 입단 첫 시즌에 18경기에서 18득점을 올린 임혜림은 IBK기업은행에서 30경기, 75득점을 올리며 한 단계 성장한 뒤 친정팀에 돌아오게 됐다. 세트다 블로킹은 0.200개에서 0.263개로 올랐다. 이형석 기자 2024.04.21 13:05
배구

[IS 피플] "압박감 즐긴다"...배구 여제, 아드레날린 최고치

여자 프로배구 정규리그 1위 경쟁이 클라이맥스에 이르렀다. '배구 예제' 김연경(36·흥국생명)의 아드레날린은 최고치로 솟구치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 5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36점·공격성공률 50%를 기록하며 소속팀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을 해냈고, 고비마다 상대 에이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기세 싸움을 이끌었다. 승부처였던 3세트 후반에는 특유의 클러치 능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흥국생명은 26승(7패)을 거두며 승점 73을 쌓았고, 이날 기준으로 한 경기 덜 치른 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김연경의 활약은 새삼스럽지 않다. 눈길을 끄는 건 그의 강철같은 체력이었다. 김연경은 30점까지 진입한 2세트 듀스 승부에서 결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4세트 막판, 22번이나 공격을 주고받는 '메가 랠리'를 자신의 손으로 끝낸 뒤에도, 고개를 숙이고 숨을 고른 다른 선수들과 달리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 김연경은 이날 올 시즌 130번째 세트를 채우며, V리그 기준으로 이 부문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 전성기만큼 체력이 넘칠 순 없다. 현재 시점이 정규시즌 마지막 라운드(6)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도 팀 에이스인 그에게 제대로 휴식을 주지 못하고 있는 점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정작 김연경은 개의치 않고 있다. 5일 기업은행전이 끝나고 만난 그는 "감독님이 (서른여섯 살인) 내 나이를 모르시는 것 같아서 종종 상기시키고 있다"라고 농을 던진 뒤 "원래 시기는 누구나 힘들기 때문에 수면·식단·근력 관리 모두 더 철저하게 하고 있다. 꾸준히 하는 게 쉽진 않지만 트레이닝 코치님 등 도와주는 분들이 많다. 남은 (정규시즌) 세 경기도 일정이 빡빡하지만, 그래도 지난해와 비교해 체력이 괜찮은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했다. 실제로 김연경은 6라운드 진입 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기업은행전까지 치른 세 경기 모두 공격성공률 45% 이상 기록했다. 1라운드 1~4차전 이후 처음으로 세 경기 연속 45%를 넘어섰다. 경기 기복이 있었던 5라운드 여섯 경기에선 평균 43.14%였다. 김연경은 이에 대해 "매 경기, 매 세트 결과에 따라 승점 추가와 순위가 달라진다. 아무래도 순위 경쟁이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고, 많은 경기가 남아 있지 않다 보니 집중력이 더 높아지는 것 같다"라고 했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2022~23)에도 순위 승부처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4라운드까지 흥국생명에 승점 3 밀린 2위였지만, 5라운드 5승(1패)을 거두며 1위를 탈환한 뒤 정규리그 끝까지 지켜냈다. 김연경은 4라운드 42.58%에 그쳤던 공격성공률을 5라운드 47.54%까지 끌려올렸다. 이 부문 리그 1위를 차지하며 라운드 최우수선수(MVP)까지 올랐다.김연경은 "아무래도 긴박한 상황에서 아드레날린이 더 분비되는 건 사실이다. 어려운 경기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내가 그걸 즐긴다는 것을 잘 안다"라면서 "여유가 있는 것보다는 압박감이 있을 때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전은 사실상 올 시즌 1위 결정전이다. 상대 전적은 흥국생명이 3승2패로 우세하다. 김연경은 배구팬을 축제로 초대할 준비가 됐다. 그는 "꼭 1등으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하고 싶다"라는 욕심을 감추지 않으면서 "원정(수원)에서 열리는 경기지만, 핑크색(흥국생명 팀 컬러) 유니폼을 입은 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 재밌을 것 같다. 배구팬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를 보여줄 것"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6 11:14
배구

[오피셜] '배구 여제' 김연경, 인천서 우승 재도전...흥국생명과 7억 7500만원 '재계약'

'배구 여제' 김연경(35)이 다음 시즌(2023~24)도 핑크색 유니폼을 입는다. 여자 프로배구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김연경 흥국생명에 잔류했다. 흥국생명 배구단은 "FA 김연경과 7억 7500만원(연봉 4억 7500만원·옵션 3억원)에 1년 계약했다"고 16일 밝혔다. 2022~23시즌 왕좌에 오르지 못한 김연경이 흥국생명 프랜차이즈 선수로 남기로 결정하고 다시 인천(흥국생명 연고지)에서 정상에 도전한다. 여자부 보수 상한액에 사인하며 2시즌 연속 '연봉퀸'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김연경은 "처음 맞이하는 FA라 생각이 많았다. 감독님의 (다음) 시즌 구상 계획이 잔류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였다. 지난 시즌 6000명을 가득 채워준 팬들의 함성이 아직도 생생하다. 2022~23시즌 아쉽게 놓친 우승컵을 다음 시즌 꼭 들어 올리고 싶다. 그동안 많은 배려를 해주신 흥국생명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아본단자 감독도 "김연경은 배구 선수로서 기술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 등 많은 부분에 있어서 팀에 좋은 영향을 주는 선수다. 앞으로도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연경은 2022~23시즌을 뛰며 은퇴를 예고했다. 지난 2월 15일 페퍼저축은행전 승리(세트 스코어 3-0)를 이끈 뒤 은퇴설에 대해 "생각이 아예 없다면 거짓말일 것. 정상에 있을 때 물러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이후 소속팀(흥국생명) 경기력보다 자신의 거취가 더 높은 관심을 받자 말을 아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신임 감독이 부임해 첫 경기를 치렀던 2월 23일 한국도로공사전 승리(스코어 3-0) 뒤에는 "이제 내 은퇴에 대한 얘기는 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연경은 정규리그 34경기에 출전해 공격종합(공격 성공률) 1위(45.76%) 득점 5위(669점)에 올랐다. 우리 나이로 서른여섯 살이지만, 여전히 리그 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다. 하지만 단지 고민하는 정도로 공개적으로 은퇴 가능성을 내비치진 않았을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와의 챔피언 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이 김연경이 선수로 뛰는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김연경은 선수 생활 연장을 예고했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챔프전에 나섰지만, 도로공사에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김연경은 6일 5차전 종료 뒤 "많은 분이 내가 더 뛰길 원하고 계신다. 나 혼자 결정할 수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에 고민이 더 커졌다"라고 했다. 김연경은 지난 10일 열린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만장일치(기자단 투표 31표)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개인 통산 5번째 수상이었다. 이날 그는 "선수 생활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확언했다. 이어 "내년(다음 시즌)에 통합 우승을 하고 싶다. 이를 이룰 수 있는 팀으로 선택하려고 한다"고 했다. 당초 김연경의 행선지는 현대건설로 예상됐다. 부상자가 속출하며 흔들리기 전까지 2022~23시즌 1위를 독주하던 팀이다. 김연경과 절친한 사이인 리그 대표 미들 블로커(센터) 양효진도 뛰고 있었다. 하지만 연봉이 걸림돌이었다. 여자부 보수 총액은 28억원(샐러리캡 19억원·옵션캡 6억원·승리 수상 3억원)이다. 한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연봉 상한액(샐러리캡 25%·옵션캡 50%)은 7억 7500만원이다. 고액 연봉자가 많은 현대건설이 이 금액을 맞춰주긴 어렵다는 전망이 있었다. FA 시장이 열리기 전에는 김연경의 흥국생명 잔류 가능성이 낮아 보였다. 구단은 약점인 세터·센터진 FA 선수를 보강해 전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김연경에게 전했다. 실제로 국가대표 출신 센터 김수지와 만남을 가졌다. 아본단자 감독도 김연경의 잔류를 적극적으로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10일 시상식에서도 베스트7·MVP를 수상한 김연경에게 꽃다발을 들고 2번이나 단상에 올라 눈도장을 찍었다.목표인 우승과 현실적인 계약 조건을 두루 고려한 김연경은 현대건설과 협상 창구를 닫은 뒤 흥국생명과 세부 조건을 조율했고, 이날 계약 소식을 전했다. 김연경이 행선지를 정하며 박정아 등 다른 FA 선수들의 계약도 급물살을 탈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2023.04.16 14:20
배구

[IS 인천]'김연경 18득점 폭격' 흥국생명, 페퍼저축은행에 셧아웃 승리

'배구 여제'가 합류한 흥국생명이 홈 개막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16, 25-16)으로 이겼다. V리그 복귀전을 치른 김연경이 2세트 박빙 승부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8월 열린 순천 KOVO컵에서 성장한 기량을 보여준 김다은도 14득점을 올렸다. 지난해 KGC인삼공사에서 뛰며 득점 5위에 올랐던 옐레나도 핑크색 유니폼을 입고 치른 데뷔전에서 10점을 지원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김다은이 직선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복귀전을 치른 김연경도 2-1에서 세터 김다솔과의 완벽한 호흡으로 오픈 공격을 꽂아넣었다. 김연경은 4-5로 밀린 상황에서도 김다솔의 짧은 세트를 완벽한 타이밍으로 공격까지 연결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 김연경과 옐레나보다 김다은은 더 많이 활용했다. 김다은은 왼쪽·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이동하며 상대 블로커들을 흔들었다. 페퍼저축은행도 날카로운 서브로 득점 쟁탈전에 임했지만, 김연경과 옐레나를 의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김다은까지 펄펄 날며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흥국생명은 9-9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의 범실, 김나희와 옐레나의 연속 오픈 공격으로 추가 득점하며 단숨에 12-9로 달아났다. 이후 혼전 속에 3점 차를 유지한 채 15점 고지를 밟았고, 김연경까지 부정확한 세트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점수 차를 벌리는 데 기여했다. 18-14에서는 니아 리드의 대각 공격을 김연경이 디그한 뒤 어느새 공격에 가세한 김다은이 오픈 공격으로 연결시켜 득점을 해냈다. 흥국생명은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9점 앞선 채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24-16에서 김다솔과 김연경이 백어택 득점을 합작하며 1세트를 손쉽게 잡아냈다. 2세트도 승부 양상은 1세트와 비슷했다. 흥국생명은 삼각편대가 위력적인 공격력을 보여줬고, 미들블로커 이주아까지 이동 공격에 가세하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그러나 범실도 많았고, 상대에게 서브 에이스를 허용하기도 했다. 10점 진입까지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김연경이 이 팽팽한 끈을 끊어버렸다. 마치 1세트는 몸을 푸는 시간이었던 것처럼 갑자기 기어를 갈아 끼웠다. 호쾌한 대각 공격, 블로킹, 서브 에이스까지 두루 해냈다. 특유의 화끈한 세리머니로 동료들의 기운을 북돋우기도 했다. 순식간에 점수 차가 벌어졌고, 삼산월드체육관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앞선 1·2세트와 달리 3세트는 초반부터 흥국생명이 앞서갔다. 6점 앞선 채 15점을 밟았다. 페퍼저축은행의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세트 막판엔 잠시 침묵하던 김연경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이변 없이 흥국생명이 셧아웃을 해냈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GS칼텍스와 함께 리그 3강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연경이 가세하고, 김다은이 성장했고, 검증된 외국인 선수 옐레나가 합류했다. 개막전에 다채로워진 공격력과 끈끈해진 수비력을 모두 보여주며 그 평가를 입증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2022.10.25 20:26
배구

'배구 여제' 김연경 다시 핑크색 유니폼 입는다

'배구 여제' 김연경(34)이 다시 핑크색 유니폼을 입고 뛴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총액 7억원에 계약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연봉 4억5000만원, 성적에 따른 옵션 2억5000만원의 조건이다. V리그 여자부 규정상 선수 1명이 최대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7억원(1년 기준)이다. 2020~21시즌 종료 후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로 떠난 김연경은 두 시즌 만에 흥국생명으로 돌아왔다. 그는 올해 1월 초 중국 슈퍼리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상하이와 1년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새로운 팀을 물색했다. 한동안 국내에서 휴식한 김연경은 4월 초 미국으로 출국, 개인 훈련에 몰두했다. 5월 말 귀국한 김연경은 V리그 복귀와 해외 진출로 놓고 고민했다. 다만 오랜 해외 생활로 인해 심신이 다소 지친 기색이 있었다.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광둥성 장먼시에 모여 '버블 형태'로 시즌을 치렀다. 경기장과 숙소만 오가며 격리에 가까운 상태로 지냈다. 김연경이 V리그로 돌아오려면 무조건 흥국생명과 계약해야 했다. 1년 전 상하이로 떠날 때 그의 신분이 흥국생명의 임의탈퇴 선수였기 때문이다. 2005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김연경은 국내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려면 흥국생명 소속으로 한 시즌을 더 뛰어야 한다. 이탈리아·터키 등 해외 팀은 여전히 김연경을 원했다. 다만 김연경의 나이와 팀 사정 등의 이유로 예전처럼 높은 몸값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그 사이 이탈리아의 배구전문 사이트가 각 구단의 선수 이동 상황을 정리한 표가 공개됐다. 이탈리아 리그의 몬자 영입 선수 명단에 김연경의 이름이 올라왔다가 하루 만에 사라졌다. 2022~23시즌 V리그 선수 등록 마감 시한은 6월 30일이다. '리빌딩' 중인 흥국생명은 김연경 영입에 그리 적극적인 모양새는 아니었다. 계약 이야기가 한동안 오가다 중단됐고, 마감 시한을 열흘 앞둔 20일 만나 극적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김연경의 복귀는 한국 배구의 흥행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V리그는 지난 시즌 도쿄 올림픽 4강 신화 덕분에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선수 무단이탈과 항명 사태로 얼룩졌다. 코로나19로 시즌도 조기 마감했다. 김연경·양효진(현대건설)·김수지(IBK기업은행)가 도쿄올림픽 이후 한꺼번에 대표팀을 은퇴하면서 대표팀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대표팀은 현재 진행 중인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8연패에 빠져 있다. 12개국 참가국 중 최하위로 처져 있고, 8경기 동안 단 한 세트만 따냈다. 세대교체 중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국제대회에서의 부진으로 V리그 흥행에 위기 신호가 감지됐다. 김연경의 복귀는 이런 우려를 단번에 날릴 호재다. 그는 이미 2020~21시즌 시청률과 관중 동원력 등 여러 지표에서 스타 파워를 과시했다. 한국배구연맹(KOVO)과 구단 관계자는 "VNL 부진으로 다가오는 컵 대회와 정규시즌 흥행에 악영향이 있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김연경이 돌아와 다행"이라며 반겼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계약으로 전력을 강화했다. 2020~21시즌 정규리그 챔피언이었던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6위로 떨어졌다. 8년 동안 지휘봉을 잡은 박미희 감독이 물러나고 권순찬 감독이 새로 부임했다.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과 '주장' 김미연이 주축으로 있고, 이주아·박혜진·정윤주·김다은 등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재편하는 중이었다. 김연경은 "새로 이전한 홈구장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핑크색 유니폼을 입고 국내 팬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 코로나19로 인해 팬들과 만나기 어려워 아쉬웠는데, 좋은 모습을 직접 보여드릴 기회가 생겨 기대된다. 동료들과 함께 잘 준비해서 팬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배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2022~23시즌 종료 후 국내에서 첫 FA 자격을 획득한다. 1년 뒤에는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고민에 빠질 수도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6.22 00:03
배구

'배구 여제'가 돌아왔다…흥국생명과 7억원 계약

'배구 여제' 김연경(34)이 2년 만에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는다. 흥국생명은 21일 김연경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프로배구 여자부 최고 금액인 1년 총액 7억원의 조건이다. 연봉 4억 5000만원, 옵션 2억 5000만원이다. 김연경은 2020~2021시즌 11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한 뒤 2021~22시즌 중국 상황이에서 활약했다. 5월 말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김연경은 한국 무대 복귀와 해외 팀 이적을 놓고 고민하다 결국 V리그 복귀를 결정했다. 김연경은 임의탈퇴 신분이라 국내 무대 복귀 시 흥국생명에서만 뛸 수 있었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김연경은 "새로 이전한 홈구장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핑크색 유니폼을 입고 국내 팬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 코로나19로 인해 팬들과의 만남이 어려워 아쉬웠는데, 좋은 모습을 직접 보여드릴 기회가 생겨 기대된다. 팀 동료들과 함께 잘 준비해서 팬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배구를 하고 싶다. 배구 팬 여러분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다시 돌아온 김연경 선수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김연경 선수의 복귀는 우리 구단 뿐 아니라 한국 프로배구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 또한, 김연경 선수가 배구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구단 차원에서 세심한 배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2.06.21 11:05
스포츠일반

'배구 여제'의 귀환…김연경 "연봉 삭감? 후배 피해 안 주고 올림픽 잘 준비할 방법"

11년 만에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무대에 선 김연경(32)은 역시나 털털했다. '식빵 언니'라는 애칭답게 시원시원하게 답했다. 카메라 셔터에 맞춰 다양한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시종일관 여유 있는 모습으로 '배구 여제'의 귀환을 알렸다. 김연경은 10일 열린 흥국생명 복귀 기자회견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으로 인사하게 돼 반갑다. 11년 만에 많은 팬을 만난다는 생각에 설렌다"고 웃었다. 흥국생명은 지난 6일 "김연경이 흥국생명 핑크색 유니폼을 다시 입기로 했다"고 알리며 "김연경의 복귀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오랜 해외 생활에 지친 선수와 1년 남짓 남은 올림픽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경은 2005년 흥국생명에 입단했다. 이후 네 시즌 동안 정규리그 MVP 3회, 챔피언결정전 MVP 3회, 신인왕을 수상하며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2008~2009시즌 종료 후 일본 JT마블러스로 옮긴 김연경은 이후 터키-중국 등 해외 무대에서 11년간 뛰었다.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김연경은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가장 큰 관건은 연봉이었는데 1년 3억5000만 원에 합의했다. 흥국생명을 이재영·이다영을 붙잡는 데 총 10억 원을 써 샐러리캡(연봉 18억 원, 옵션 5억 원 등 총 23억 원)에 여유가 넉넉하지 않았는데, 김연경은 "그동안 열심히 뛰어준 후배들을 위해 연봉을 양보하고 싶다"고 해 협상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김연경은 종전에 임의탈퇴 신분이어서 흥국생명의 동의 하에 V리그 복귀가 가능했다. 오랫동안 해외 생활을 한 김연경은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의 컨디션 관리를 통해 흥국생명의 우승과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다음은 김연경과의 일문일답 -V리그 복귀를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는. "고민과 걱정을 많이 했다.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계속 해외 무대에 남을 시) 국가대표 훈련 참여도 쉽지 않았다. 또한 '해외 리그가 재개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도 가졌다. '어떻게 하면 최상의 컨디션으로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국내 복귀가 경기력 유지에 가장 좋을 것 같았다." -기존에 받던 높은 연봉보다 훨씬 적은 3억5000만 원에 계약했다. "많은 해외 에이전트와 동료들이 올해 3억 5000만 원의 연봉을 받는다는 소식에 놀라더라. 사실 샐러리캡 탓에 걱정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런데 항상 언급해왔듯 올림픽 메달이 배구 선수로서 가장 큰 목표였다. 내가 복귀하면서 후배들에게 (연봉 축소나 방출 등) 피해를 주면 안 된다고 느꼈다. 후배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동시에 올림픽을 잘 준비하기 위한 방법을 찾았다. 샐러리캡 탓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내 연봉이 줄어도) 괜찮겠다고 판단했다. 경기력 유지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다. 부모님도 동의하셨다.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갖춰 꿈꾸고 목표했던 바를 이루고 싶다." -김연경의 합류로 흥국생명의 우승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전승 우승 이야기까지 나온다. "스포츠는 늘 쉽지 않다. 물론 우승을 목표로 준비하겠지만 무패 우승, 무실 세트 우승은 상당히 조심스럽다. 일단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현재 몸 상태는 "주변에서 30대 중반이라 언급하는데, 아직 30대 초반이다. 우리 나이로 서른셋, 만 32세다(웃음) 몸 상태는 좋고, 휴식도 충분히 가졌다. 팀에 복귀하면 근육량을 늘리겠다." -1년 계약을 했는데, 그 이후 거취는. (김연경은 계속 V리그에 남아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을 수도 있고, 1년 뒤 임대 혹은 임의탈퇴 신분으로 해외 무대로 다시 옮길 수도 있다. 2년 뒤엔 FA 신분으로 국내외 어느 구단과도 계약할 수 있다.) "흥국생명 복귀를 결정하면서 내년 거취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우선 '이번 시즌 잘해서 올림픽 준비를 잘해보자'라는 생각에 1년 계약했다. 내년 이후 문제는 (그때 가서) 생각하겠다." -11년 만에 돌아왔는데 개인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나. "정말 없다. 받을 건 다 받았다(웃음) 웬만한 거 다 받아서 큰 의미가 없다. 팀 우승, 그리고 더 크게 보면 올림픽 메달을 따고 싶다." -11년간 해외 활약을 통해 느낀 점은. "해외 진출이 엊그제 같은데 정말 긴 시간이 흘렀다. 유럽과 일본·중국에서 뛰며 프로 정신과 몸 관리, 책임감 등 배운 점이 많다." -흥국생명을 견제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선수 영입으로 전력이 많이 좋아졌고, 지난 시즌 1위 팀 현대건설도 전력이 좋다. 나머지 팀도 강한 만큼 이번 시즌 재밌을 것 같다. 강한 상대가 많으면 우리부터 강해지기 위해 준비하는 만큼 한국 여자배구의 레벨이 전보다 더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 모든 선수를 견제하도록 잘 준비하겠다." -국가대표 주장도 맡았다. 흥국생명에서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 것인가. "현재 주장 김미연을 잘 따르는 선배 언니가 되도록 할 것이다. 가벼운 몸가짐으로 할 것 같아. 센 언니 혹은 약한 언니가 아닌 팀이 잘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11년간 휴식기에 귀국했지만, 이제는 국내에 줄곧 머무른다. 달라진 점은. "쇼핑할 때 눈에 들어오는 게 많더라. 집에 모아두는 짐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집에 사람이 사는 것 같은 분위기가 들더라. 이전에는 잠시 귀국해 하고 싶은 것도 많아 빡빡하게 움직였는데, 지금은 여유롭다. 부모님도 반겨 마음 편히 운동하고 있다." -훗날 지도자 생활도 생각하고 있나. "조금 있다. 또한 방송과 행정 분야 등 다방면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보다 오래 선수 생활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요즘 개인 방송과 TV 출연 등이 많은데 앞으로는. "팀 복귀 시기는 박미희 감독님과 상의 후 결정될 것 같다. 방송은 비시즌인 만큼 배구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연습 또는 경기력에 지장 없는 선에서 할 것이다. 개인 방송은 계속할 생각이다." -흥국생명 유니폼 오랜만에 입은 느낌은. "핑크색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많이 설렌다. 지금이라도 빨리 코트에 들어가 경기하고 싶다. 최대한 열심히 해서 다른 구단 팬도 흥국생명 팬으로 돌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사실 부담감도 크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많은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시면 우승으로 보답하겠다." 이형석 기자 2020.06.10 19:00
스포츠일반

'배구 여제' 김연경 "세계 배구계에서 내 연봉 보고 놀라더라"

"세계의 다른 구단 관계자들이 제 연봉(3억5000만원)을 보고 놀라더라." '배구 여제' 김연경(32)이 11년 만에 한국 프로배구 V리그로 돌아왔다. 김연경은 1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열린 복귀 기자회견에서 "11년 만에 복귀하게 됐다. 흥국생명 유니폼 색인 핑크색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정말 설렌다. 지금이라도 코트에 들어가서 경기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연경 복귀 소식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의 취재진이 참석했다. 김연경은 지난 6일 흥국생명과 연봉 3억5000만원만 받는 조건으로 복귀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세계의 다른 구단 관계자들이 제 연봉(3억5000만원)을 보고 놀라더라. 그러나 마지막이 될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기 위해 내가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고 고 생각했다. 또 "후배들에게 피해가 가면 안 된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면서도 올림픽을 위해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국내 복귀가 맞다고 결정했고, 이후 연봉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김여일 흥국생명 단장은 "후배들을 위한 통큰 배려 특히 감사드린다. 김연경 선수가 배려해준 덕분에 다른 선수들과 연봉 협상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연경과 일문일답. -흥국생명에 복귀한 소감은."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흥국생명 김연경으로 인사하게 됐다. 11년 만에 복귀하게 되어서 많은 팬들 만나게 되어서 기대가 된다. 핑크색이 저에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정말 설렌다. 지금이라도 코트에 들어가서 경기하고 싶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국내 복귀를 굳힌 계기는."사실 많은 고민을 했다. 걱정도 했다. 복귀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서 국가대표 훈련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해외에서도 확실하게 리그가 재개될지 의구심이 컸다. 또 내년 올림픽에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치르고 싶었다. 그래서 국내 복귀를 결정하게 됐다." -본인 연봉 삭감을 감수해야 했는데. "샐러리캡 부분에서 걱정한 부분도 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경기력이다. 경기력을 먼저 생각하다보니까 금전적인 부분은 중요하지 않았다." -후배들을 위해 통큰 결정을 했다."흥국생명 복귀 결정하고 구단에 한 이야기가 '후배들에게 피해가 가면 안 된다'였다. 그러면서도 올림픽을 위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연봉 삭감에 대해) 부모님도 잘한 결정이라고 해주셔서 결정하게 됐다." -세계 연봉 1위 타이틀을 내려놓게 된 게 아쉽지 않나."미래에 대한 생각도 했다. 배구선수로 나에게 가장 큰 게 무엇일까 생각했다. 그게 올림픽이었다. 지금도 올림픽 메달을 원한다. 세계의 다른 구단 관계자나 에이전트들이 내 연봉을 보고 놀라더라. 그러나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위해 연봉 삭감은 감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꿈꾸던 올림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올림픽이 미뤄졌을 때 어떤 심정이었나."올림픽이 미뤄졌다고 들었을 때 씁쓸했다. 그래도 안전과 건강이 중요한만큼 충분히 받아들였다. 내년에 하는 것도 준비하는 과정에 여유가 생겨서 더 단단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 -오랜만에 뛰게 된 V리그가 어떻게 변한 거 같나."제가 11년 전에 뛸 때는 이렇게 관심을 많이 받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배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환경적으로 굉장히 좋아졌다. 그런데 외국인 선수를 트라이아웃을 통해 뽑는데, 자유계약 제도로 바꾸면 어떨까. 그러면 훌륭한 선수들이 V리그에 오고 그 선수들에게 배우는 게 있을 것이다.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서 같이 배구하면 한국 배구 수준이 더 올라갈 것 같다." -11년 동안 해외 생활 어땠는지."11년이라고 하니까 엄청 오래된 것 같다. 해외에서 배운 게 많은데 그중에 프로정신을 특히 알게 됐다. 그 안의 시스템, 훈련 방식, 전술 등도 배웠다. 배구선수로서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터키에서 돌아온 후, 자가격리 2주 어땠나."자가격리 2주 상당히 힘들었다. 1주일은 대청소하면서 금방 갔다. 남은 1주일은 시간이 잘 안 가서 드라마, 영화 등을 봤다. 문재인 대통령이 덕분에 챌린지를 지목해 주셨는데 정말 영광스러웠다. '내가 지목받아도 되나'란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기뻤다." -이제 한국에서 살게 됐는데."쇼핑할 때 눈에 들어오는 게 많다. 집에 짐이 많아지고 있다. 사람이 사는 듯한 분위기가 생겼다. 스스로도 여유가 생겼다. 예전에는 잠시 들어와서 스케줄이 빡빡했는데. 지금은 부모님, 언니들도 옆에 있고 좋다." -1년 계약인데, 다시 해외 진출하나."이번에 복귀 결정하면서 내년 생각은 할 겨를은 없었다. '올해 잘해서 내년 올림픽을 잘 준비하자'만 생각했다. 내년 이후 행보에 대해 의문점은 많으시겠지만 그 다음에 생각할 일이다." -V리그 견제하는 팀이 있나."국내 복귀 결심하고 팀 전력 따져봤는데 모든 팀이 강하더라. 기업은행 같은 경우는 올해 팀에 새로운 선수 영입해서 변화가 있을 것이고. 현대건설은 원래 잘하지 않았나. 이번 시즌이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 우리 팀이 강한다면, 다른 팀들도 준비를 잘 할 것이라서 한국 배구를 위해 더 좋을 것 같다." -흥국생명이 우승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스포츠라는 게 쉽지 않다. 말만큼 쉬우면 대충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경기는 다르다. 무실세트, 전승 우승 등의 단어는 아직 조심스럽다.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나머지 5개 팀 팬들은 걱정하고 있다."우선 흥국생명 팬들에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나머지 팬들은 걱정하시지만, 경기장에서 제가 플레이하는 것을 보면 또 좋아하실 것 같다. 저는 최대한 열심히 해서 다른 팀 팬들도 흥국생명 팬으로 만들겠다." -김수지(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 등 친한 선수와 다른 팀이 됐는데."김수지, 양효진은 복귀에 대해 환영했다. 그러나 적으로 만나는 건 싫어하는 것 같다. 하하. 아직 흥국생명 선수들하고는 인사를 못해서 (이재영, 이다영) 선수들과 이야기를 못했다." -개인 타이틀 욕심은."개인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다. 받을 건 다 받았으니까. 팀이 우승하는 게 가장 큰 목표가 될 것 같다. 더 크게 생각하면 내년 올림픽 메달이 간절하다." -선수단에서 어떤 리더십 보여줄 것인가."지금 현재 팀 주장이 김미연이다. 김미연 선수를 잘 따르는 언니가 되겠다. 센 언니이런거 없고 선수들하고 잘 화합해서 하겠다." -이재영, 이다영과 같이 호흡을 맞추는 게 올림픽에 어떤 도움이 될까."올림픽 이야기 많이 했지만, 올림픽은 내년이다. 그래서 올림픽에서 할 것을 팀에 맞춰보겠다는 건 아니다. 우선 팀을 위해 호흡을 맞추고. 그 후에 대표팀에 가서 거기에 맞춰서 훈련하겠다. 그래도 같은 팀에서 뛰면 호흡 면에서는 장점이 클 것 같다." -현재 몸 상태와 체력적은 부분 준비는."30대 중반 아니다. 만 32세다. 30대 초반이다. 하하. 몸 상태 좋은 편이다. 비시즌이다 보니까 휴식, 치료, 웨이트 트레이닝 잘하고 있다. 복귀한다면 근육량 늘리고 선수들 호흡 잘 맞춰서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구체적으로 흥국생명 훈련에 언제 참여하는가."아직 시기는 미정이다. 박미희 감독님과 이야기 해보겠다. 방송은 비시즌이시도 하고, 배구 활성화 위해 열심히 하고 있었다. 연습에 지장없는 한에서 방송 출연을 하겠지만,시즌이 다가오면 훈련에 집중할 것이다. 유튜브 식빵언니는 40만 구독자가 있어서 계속 할 생각이다." -지도자 계획은 있나."내년도 아직 생각 못하고 있는데...지도자, 방송, 행정 등 여러가지 방면으로 생각하고 있다. 일단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는 것에 집중하겠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6.10 15:28
스포츠일반

"후배들 위해 연봉 양보"…김연경, 1년 3억5000만 원에 국내 복귀

'배구 여제' 김연경(32)이 11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한다. 김연경이 연봉 손해 감수를 결정해 속전속결로 합의점을 찾았다. 흥국생명은 6일 "김연경이 흥국생명 핑크색 유니폼을 다시 입기로 했다"며 "김연경의 복귀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오랜 해외 생활에 지친 선수와 1년 남짓 남은 올림픽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복귀의 가장 관건인 연봉에서 1년 3억5000만 원에 합의했다. 해외 무대에서 연봉 10억 원 이상을 받아오던 김연경은 V리그 복귀 시 최고 몸값이 당연시됐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쌍둥이 자매' 이재영(6억 원) 이다영(4억 원)과 총 10억 원에 계약, 샐러리캡(23억 원) 한도가 넉넉하지 않았다. 김연경이 흥국생명과 계약 시 최대로 받을 수 있는 6억 5000만 원에 사인할 경우, 나머지 11~15명의 선수 역시 총 6억 5000만 원 내에서 모두 계약이 이뤄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그래서 트레이드 혹은 방출 가능성도 제기됐다. 6월 30일까지 기존 선수들과 계약을 마쳐 선수단 구성을 완료해야 하는 흥국생명은 김연경 측에 "이른 시일 내에 (복귀 여부에 대해)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 배구의 아이콘' 김연경도 이에 큰 부담을 갖긴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복귀가 다른 동료를 밀어내는 모양새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구단과 만남에서 "그동안 열심히 뛰어준 후배들을 위해 연봉을 양보하고 싶다"는 결심을 전달했다. 구단은 "김연경이 국내 선수를 배려한 마음이자 한국 복귀에 대한 의지가 담긴 대목이다"고 반겼다. 김연경에게도 V리그 복귀는 올림픽을 대비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불확실성에서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선택이다.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김연경은 올림픽 메달을 선수 생활의 마지막 목표로 여긴다. 지금까지 총 세 차례 올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아직 메달은 없다. 국내에서 뛸 경우 대표팀 소집 등으로 한국과 해외를 오가는 부담을 줄여 체력 및 컨디션 관리에 용이하다. 또한 레프트 이재영, 세터 이다영과 흥국생명에서 함께 뛰며 손발을 맞춰 대표팀의 조직력 향상에도 득이 된다. 유럽리그는 언제 재개될지 불투명하고, 중국과 일본 리그 역시 여러모로 부담감이 클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오랫동안 해외 생활을 한 김연경으로선 안정적인 환경에서 컨디션을 관리하며 올림픽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의 선택지는 다양하다. 김연경은 계속 V리그에 남아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을 수도 있고, 1년 뒤 임대 혹은 임의탈퇴 신분으로 해외 무대로 다시 옮길 수도 있다. 2년 뒤엔 FA 신분으로 국내외 어느 구단과도 계약할 수 있다. 김연경은 "한국 팬들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 많이 응원해준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오는 10일쯤 국내 복귀 결정과 입단 소감 등을 밝히는 기자 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형석 기자 2020.06.07 18:50
스포츠일반

'쌍둥이' 이재영·이다영, 흥국생명에서 같이 뛴다

"재영이랑 같이 뛰게 돼 정말 기쁘다. 행복하다." (흥국생명 이다영)"동생이랑 함께해 더 시너지 효과가 클 것 같다." (흥국생명 이재영) 한국 여자 배구의 미래이자 최고 인기 스타 '쌍둥이' 이재영과 이다영(이상 24)이 원하던 한 팀에서 뛴다. 흥국생명은 14일 현대건설에서 여섯 시즌을 뛴 세터 이다영의 FA 영입을 발표했다. 역시 FA 자격을 얻은 '쌍둥이 언니' 이재영은 흥국생명과 계약, 잔류한다. 조건은 이재영이 연봉(4억 원)과 옵션(2억 원) 등 6억 원, 이다영은 4억 원(연봉 3억 원, 옵션 1억 원)에 사인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입단 후 처음으로 팀을 옮긴 이다영은 "언니와 함께 뛰는 것도 나에게는 큰 의미이지만 박미희 감독님의 리더십과 흥국생명만의 팀 분위기가 이적을 결심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재영은 "나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구단에 감사한다. 좋은 성적으로 응원해준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승부처에서의 해결사와 무게 중심을 잡아 줄 선수가 동시에 필요했다"고 영입 배경을 전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배구 국가대표 출신 김경희씨의 쌍둥이 자녀로 태어난 이재영과 이다영은 뛰어난 유전자를 물려받아 학창 시절부터 대형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전주 중산초-경해여중-선명여고에서 동고동락하며 세터와 공격수로 손발을 맞춰왔다. 동생이 공을 토스하며, 언니가 코트에 시원하게 내리 꽂았다. 그렇게 10년 넘게 손발을 맞춰온 '쌍둥이'는 프로 입단과 동시에 처음으로 다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예상대로 2014~2015 신인드래프트에서 이재영이 전체 1순위(흥국생명) 이다영이 전체 2순위(현대건설)에 지명됐다. 그동안 각자 포지션에서 V리그 최고 선수로 성장했다. '레프트' 이재영은 신인상을 비롯해 정규시즌 MVP 2회, 챔피언결정전 MVP 1회, 베스트7 5회, 라운드 MVP 5회 등을 수상했다. '세터' 이다영도 하며 라운드 MVP 3회, 베스트7 3회 등을 받는 등 최근 기량이 급성장했다. 소속팀은 달랐지만, 대표팀에서 함께 뛰며 '시너지 효과'도 보였다. 그동안 쌍둥이는 "한 팀에서 뛰고 싶다"는 큰 그림을 숨김없이 밝혀왔다. 지난 1월 도쿄올림픽 진출권을 거머쥔 아시아예선전을 앞두고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재영은 "다영이와 함께하면 당연히 더 좋다. 의지할 사람이 곁에 있고. 서로 잘하니까 호흡도 잘 맞다"고 웃었다. 핑크색 유니폼을 입고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라바리니 감독 체제에서 기량이 한층 성장한 이다영은 뛰어난 순발력을 활용해 더욱더 빠르고, 다양한 토스를 구사하고 있다. 상대가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볼 배급력도 돋보인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와 리시브 능력도 돋보인 이재영은 체력과 점프력이 좋다. 이다영의 한층 빠르고 정확한 토스에 결정력을 높이고 체력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재영은 "원래 잘 맞던 동생이니까 더 좋을 것 같다. 시너지 효과도 더 클 것 같고 더 잘할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FA 재계약을 했으니 더 좋은 모습,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다영은 "재영이랑 같이 뛰게 돼 정말 기쁘다. 흥구생명에 오게돼 정말 영광이고 굉장히 행복하다"며 "더 새로운, 더 빠른 플레이를 하겠다. 이제 인천에서 만나요. 응원 많이 해주세요"라고 환하게 웃었다. 이다영의 이적으로 FA 시장에서 세터의 이동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FA 자격을 얻은 세터로는 이효희(한국도로공사) 조송화(흥국생명) 염혜선(KGC인삼공사) 등이 있다. 한편 남자부에선 우리카드 나경복이 계약기간 3년, 연봉 4억5000만원에 FA 계약을 맺어 원소속팀 잔류를 결정했다. 2015~2016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한 나경복은 2019~2020시즌에는 남자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형석 기자 2020.04.15 15:3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